누리가 IBD(Inflammatory Bowl Disease)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의사한테 들은 이후 IBD에 대한 폭풍검색을 했었다. 일단 나쁘다는 거는 피하고 좋다는 거는 시도해보고 싶었다. 누리가 먹는 음식과 영양제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상태로 정착하게 되었다.
일단 일반적인 영양소 밸러스를 위한 비타민 미네랄을 제외하고 장 건강을 위해 시도해본 것들을 살펴보면 의사의 권유로 호박 가루, 숯가루, 황토가루, 사과가루 등과 한약도 시도해 봤다. 이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미세 영양소까지 밸런스를 맞춘 집밥을 먹으면서 누리 상태가 안정화된 뒤에는 유산균(saccharomyces boulardii, 녹십자 프로비던스, Gut sooth), 식이섬유(이눌린, Psyllium husk), 소화효소(Viokase, 보리효소), Hemp seed 오일 정도만 추가하고 있다. (나도 변비가 심해 많은 유산균을 전전하며 내게 맞는 유산균을 찾아 헤매는 유산균 유랑자 생활 10년 만에 녹십자 프로비던스가 너무 잘 맞아 정착하게 되었다.)
많은 것을 시도해봤으니 뭐가 좋았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이 모두가 나의 정성과 합쳐져 상승효과를 냈으리라고 믿는다.
이때 관심을 갖게 된 CBD오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CBD는 Cannabidiol의 약자로 흔히 말하는 대마초 Cannabis에서 추출되는 유효화학물질 Cannabinoid이다.
▪︎암
▪︎뇌전증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헌틴던병
▪︎정신병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틱
▪︎류머티즘
▪︎염증성 장질환(IBD), 크론병
▪︎만성통증
▪︎다발성 경화증
▪︎근위축증
▪︎당뇨합병증
▪︎호르몬 조절
▪︎생리통
▪︎관절염
▪︎신경통
이 정도면 CBD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이 병원 약 대신 CBD오일로 통증을 조절한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항염효과가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서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마초는 종자에 따라 마리화나 Indica Cannabis와 헴프 Sativa Cannabis로 나뉜다. 대마초의 화학물질 중에 대표적인 것이 THC(Tetrahydrocannabidinol)와 CBD인데 우리가 흔히 대마초라고 하면 생각하는 환각효과가 있는 물질이 THC다. 마리화나에 THC함량이 높고 헴프에 CBD함량이 높다.
CBD오일은 대마초 식물의 꽃, 싹, 줄기, 잎으로 만들고 Hemp seed 오일은 헴프의 씨앗에서 추출하는데 씨앗에는 CBD가 들어있지 않다. 쉽게 말해 이 두 가지는 모두 대마초식물에서 추출됐지만 Hemp seed oil은 CBD 성분이 없으므로 CBD오일이 아니다.
CBD오일은 사용 목적에 따라 THC의 함량이 0인 것부터 높은 것까지 다양하다. 보통 THC 3% 미만은 환각 작용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니 안심할 순 없다.
전문매장의 리뷰를 살펴보면 THC 프리 제품으로도 많은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많지만, THC 함유 제품의 리뷰를 보면 THC 프리제품에서 갈아탔다는 이야기가 많다. 일반적 통념으로도 통증, 불안증, 우울증 등 많은 증상의 개선 효과가 프리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고 한다.
제품의 형태는 스포이드형부터 캡슐형도 있고 이밖에 캔디나 차로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캐나다는 2018년 10월부터 의료용 대마초뿐만 아니라 오락용까지 전면 합법화되었다. 어디서든 대마초 냄새를 흔히 맡게 된다.
중독성이 약하다, 술이 더 나쁘다, 그래도 마약으로의 게이트가 된다 등등 떠도는 이야기가 많은 오락용 대마초에 대한 이야기도 정리해볼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Hemp seed oil엔 오메가 3 및 오메가 6, 감마리놀렌산 및 영양가 있는 항산화 성분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서 다음과 같은 효능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변비 완화
▪︎심혈관계 건강 강화
▪︎면역체계 수정
▪︎피부 개선
▪︎위장 상태 개선
▪︎항암효과
▪︎항산화 효과
▪︎노화 방지
▪︎불안증, 마음의 안정
CBD오일과 결은 다르지만 이 정도면 역시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처음 CBD오일이란 걸 알게 되고 누리에게 써보고 싶어 검색을 해보니 전문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 혹시나 하고 아마존에 검색해봤더니 CBD가 아닌 CB 오일이 주르륵 나왔다. 상품상세설명을 보니 효과가 CBD오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뷰는 대부분 불안증과 염증이 개선되고 강아지 분리불안이 좋아지고 차분해졌다는 등의 좋은 내용인 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지금까지 3병째 누리도 먹고 가끔 나도 먹는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체감은 못하겠지만 장건강에 좋고 불안증에도 도움을 준다니 계속 사용하다가 언젠가는 THC 없는 CBD오일도 사용해보고 싶다. 내 경우에도 일단 통증과 수면이 개선된다면 삶의 질이 한참 올라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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