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는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많다. 겨울 내내 비가 오고 날씨가 우중충하니 내 경우에도 처음 1, 2년은 괜찮았는데 언젠가부터 여름 지나고 9월쯤 되면 벌써 겨울을 어떻게 나나 걱정하곤 했었다. 어디선가 걱정이란 그 일이 일어나길 기도하는 것과 같다는 글귀를 읽었다. 성경에도 걱정이 네 키를 조금도 자라게 해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사실 걱정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지만 연약한 인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우중충한 계절을 잘 보내는 비결이 운동이다. 땀 흘려 운동하고 맛있는 것 먹고 개운하게 씻고 나면 하루를 잘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난주부터 짐에 가서 운동을 시작했다. 홈트레이닝을 오랫동안 하다가 짐에 가서 운동을 하니 강도가 엄청났다. 원래 유산소성 기구 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