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한글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 데려다주고 남는 3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했었다. 근처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운동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장도 보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지만 가장 자주 갔던 곳이 바로 근처에 있던 먼디파크 Mundy Park다. 우리 집에서는 거리가 좀 있고 완전 평지에다 걷는 코스에 물이 없어 좀 답답해서 일부러는 잘 안 가게 되는 곳이다.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고는 믿기 힘든 거대한 숲이다. 한 바퀴 크게 돌면 한 시간 20분쯤 걸린다. 간혹 근처에서 친구 만나 밥 먹고 소화시킬 겸 걷기도 했다. 대부분의 코스가 평지라서 예전 인대 부상 이후 다시 걷기 시작할 때 특히 많이 걸었었다. 아침 10시 이전에는 전체 트레일에서 강아지 오프리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