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트레일 3

밴쿠버의 공원 Mundy Park, Coquitlam

딸아이가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한글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 데려다주고 남는 3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했었다. 근처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운동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장도 보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지만 가장 자주 갔던 곳이 바로 근처에 있던 먼디파크 Mundy Park다. 우리 집에서는 거리가 좀 있고 완전 평지에다 걷는 코스에 물이 없어 좀 답답해서 일부러는 잘 안 가게 되는 곳이다.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고는 믿기 힘든 거대한 숲이다. 한 바퀴 크게 돌면 한 시간 20분쯤 걸린다. 간혹 근처에서 친구 만나 밥 먹고 소화시킬 겸 걷기도 했다. 대부분의 코스가 평지라서 예전 인대 부상 이후 다시 걷기 시작할 때 특히 많이 걸었었다. 아침 10시 이전에는 전체 트레일에서 강아지 오프리쉬..

밴쿠버 이야기 2023.01.12

밴쿠버의 트레일 - Coquitlam Crunch

일요일 하루라도 실컷 늦잠 자고 싶다는 나의 바람은 누리가 우리 집에 온 뒤로 그저 바람일 뿐이다. 배꼽시계가 워낙 정확하셔서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공복토를 하시니 일주일 내내 같은 시간에 아침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늘 피곤한 기분이긴 해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게 실제로 나의 몸엔 더 바람직할 거다. 아침을 주고 50개의 전신운동을 40초 운동 20초 휴식으로 끝내고 간단한 아침을 먹고 아이들은 아직도 꿈나라라 혼자 누리 산책에 나선다. 오늘은 그냥 동네를 크게 도는 코스다. 길이 얼어 미끄럽고 춥지만 햇빛이 쨍쨍해 기분 좋은 아침 산책 길이다. 이 코스에 코퀴틀람 크런치 일부가 포함돼 소개해본다. Coquitlam Crunch 코퀴틀람 크런치는 고압선 바로 아래의 경로를 따라가는 가파른 도심 트..

밴쿠버 이야기 2022.12.05

밴쿠버의 트레일 - Buntzen Lake Trail

며칠간 계속 우중충하더니 오늘은 잔뜩 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길래 번전레이크로 갔다. 사실 아침에 누리가 식사 거부를 하고 변상태도 안 좋아서 또 아픈가 걱정됐지만, 밴쿠버 겨울 날씨는 좋을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하기에, 그리고 누리도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이라 그냥 감행. 역시 오늘도 신나게 산책했다. Buntzen Lake https://maps.app.goo.gl/ZnEZN8N1uUtWVqgd9 Anmore 바로 북쪽에 위치하고 Vancouver에서 동쪽으로 45분 거리에 위치한다. 동쪽엔 Eagle Ridge Mountain(1,240m), 서쪽엔 Buntzen Ridge(560m)가 있다. 인근에 Indian Arm Provincial Park와 Belcarra Regional Park가 ..

밴쿠버 이야기 202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