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이상하게 뭘 먹어도 느끼했다. 한인마켓이 너무 멀어서이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박스라면을 샀었다. 도대체 라면밖에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었다. 아마 40년간 먹은 라면보다 지난 10년간 먹은 라면이 훨씬 많을 듯. 그리고 김치. 한국에선 김치 없이도 몇 달씩 살았는데 캐나다와선 김치가 하루도 떨어져선 안 됐다. 한국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김치를 배추를 박스로 사다 담가 먹게 됐다. 캐나다는 전통적인 대표 음식이 없는 것 같다. 아들에게 물으니 푸틴이란다. 감자튀김에 치즈와 그레이비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여기에 토핑으로 다양한 고기와 채소 볶은 것을 얹어 먹기도 한다. 캐나다가 이민자의 나라다 보니 전통 자체도 짧고 각 나라의 음식들이 현지 사정에 맞게 변형된 음식들이 많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