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metary, Middle의 클럽은 참여와 교육의 장
딸아이는 Elementary school에 다닐때부터 여러가지 클럽 활동을 했다. 몸 움직이는걸 재밌어 하는 아이라 학교 클럽 외에도 스키, 스케이트, 댄스, 태권도 등 많은 스포츠를 즐기며 성장했다.
Grade 5 때 농구클럽을 시작으로 거의 해마다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시즌별로 클럽 활동이 시작될때 트라이아웃에 거의 참여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원하는 아이들을 거의 선발해서 경기의 룰과 기술을 가르치고 게임을 뛸 기회도 골고루 주는 것처럼 보였다. 코치도 부모님 중에서 자원봉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등학교 스포츠클럽은 실력에 따른 냉정한 승부의 세계
그런데 고등학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가르친다기 보다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이미 잘하는 정예멤버를 선발해서 본격적인 게임 시즌을 갖는다.
딸아이는 배구는 9, 10학년 트라이아웃에 성공해 활동할수 있었지만 농구, 배드민턴은 매번 떨어졌었다.
선발이 되면 기본적으로 주 1회 연습, 주 1회 게임을 하는데 원정경기의 경우 마지막 수업을 빼고 참여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지역의 경우 SD43(School District 43, Coquitlam 교육청) 내의 학교들 중 토너먼트 식으로 홈경기 한번 원정 경기 한번을 통해 순위를 내고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을 거쳐 각 교육청 별로 우승과 준우승을 한 학교들끼리 다시 경쟁을 해 타 지역 대표들과 경기를 하는 식으로 올라가다가 최종적으로는 타주 대표, 미국 학교 클럽과도 게임을 하게된다.
지난해 딸아이 학교 주니어배구팀(Grade 9, 10)이 교육청 내 우승을 해서 타 지역으로 원정 경기를 다니느라 무척이나 즐겁고 바빴었다. 원래 주 2회 하던 배구클럽 활동이 순위가 올라갈수록 경기가 많아져서 주 5회 하는 주도 있었고 주말엔 도시락 싸갖고 다니며 하루 2, 3회 게임을 하기도 했다.
딸아이는 팀의 다른 아이들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키로 잘해보려고 기를 써봤지만 팀의 순위가 올라가고 경기가 중요해질수록 벤치만 지키고 경기를 뛸 기회가 점점 없어져서 많이 속상해하기도 했었다.

중학교까지의 클럽이 교육의 연장선으로 잘하든 못하든 참여할 기회를 공정하게 주는 느낌이었다면, 고등학교에서는 실력에 따라 차등이 분명히 있었고, 선발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한 후보로서의 역할로 사용되어지는 느낌이라 딸아이도, 보고있는 엄마인 나도 많이 속상했었다.
팀 내에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여러명 있었는데 알아보니 별도로 지역 내 배구 클럽에서도 활동하고 일부는 개인 튜터도 있었다. 이런 아이들 중에 진짜 선수들도 나오게 되니 운동에 뜻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일단 학교 클럽 활동부터 시작하면 될듯하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정경기를 다니려면 부모의 라이드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엔 1박2일의 일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어떤 가족들은 아이들 원정경기를 기회로 매주 가족여행을 가기도 한다.
친교의 기회로 삼아라
특히 이민 초기라면 아이도 부모도 모든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의사소통도 불편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외롭기도 하다.
아이들의 경우에 팀스포츠를 통해 공동의 경쟁자가 만들어지면서 서로 위해주고 같이 싸워주는 팀웍과 우애가 생겨난다. 시즌이 끝나면 랩업파티를 열어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른들도 함께 응원하면서 같은 팀 아이들의 이름도 알게되고, 서로 사진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고, 간혹 서로 라이드도 부탁하면서 친해질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들
대부분의 학교에는 배구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클럽이 시즌별로 있다. 이 중 좋아하는 두어가지를 정해 활동한다면 아이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것은 물론 학교 생활이 몇배더 활기차고 즐거워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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