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이야기

강아지 집밥 소고기 칠면조 레시피

예쁜누리 2022. 12. 24. 16:01

하루 사이에 기온이 10도 정도 오른 것 같다. 눈은 어는 비로 바뀌어 도로를 온통 슬러쉬로 만들어놨다. 제설차들이 부지런히 다니지만 그동안 쌓였던 어마어마한 눈과 계속 내리는 어는 비가 뒤섞이면서 최악의 도로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의원 예약이 있어 조심조심 나갔었는데 주차장 입구에 트럭이 미끄러져 막고 있어 다른 주차할 공간을 찾느라 주변을 한 바퀴 돌아오니 트럭이 빠쳐나가고 없어 주차장 진입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날씨, 이런 도로상황에도 대부분의 장사하는 집들은 오픈을 했다. 매번 느끼지만 벌어먹고 산다는 게 참 힘들면서 숭고하다는 생각이 든다.
긴장하면서 운전하고 들어왔더니 온몸이 욱신거린다. 덕분에 저녁 늦게야 누리 밥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누리가 알러지가 있지만 먹을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를 늘여가고 싶은데 특수 고기를 파는 곳이 근처에 없다 보니 매번 먹이는 것만 돌려 먹이게 된다. PEL 카페의 회원들은 토끼, 캥거루, 사슴등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사용하던데 한국은 정말 살기 편리한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는 소고기 홍두깨살과 터키가 메인이다. 다 하고 나니 4kg가 나온다.

Eye Round를 벌크로 사왔다. 저렴해서 좋다. 두꺼운 지방은 쉽게 벗겨낼수 있다
단호박, 당근, 방울토마토, 케일, 브로콜리, 그린빈, 샐러리, 양배추, 배추, 무
소분용 그릇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리는걸까? 젓가락과 양말과 같은 곳으로 가는걸까?
오늘밥은 국물이 많이 나와 따로 덜어놨다. 자발적 음수량이 적은편인데 고기 끓인 국물은 엄청 잘 먹는다
밤 10:20에야 끝났다. 10시에 자야하는데 기다리느라 지친 누리.
언제나처럼 성실한 디쉬워셔
남은 홍두깨살로는 인간용 장조림도 만들었다. 통후추, 월계수잎, 생강 넣고 고기 푹 삶아 식혀서 걸러내고 고기 쪽쪽 찢어 삶은 달걀, 고기 삶은물, 간장, 맛술, 생강 한조각, 고추 넣고 자작하게 끓이기
베이글 굽는 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