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어나기 싫은 흐린 토요일 아침. 어제부터 편두통이 계속 있다. 그래도 개딸 아침밥 주러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뭘 줘도 싹싹 맛있게 먹어주는 착한 누리.
50개의 전신운동 동작들을 40초 운동 20초 휴식으로 만들어 공복 운동을 마치고 프로틴 셰이크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항상 초코맛을 사다가 이번엔 바닐라맛을 샀는데 특유의 프로틴 향이 덜나서 마시기 괜찮다.
토요일 아침은 딸 요가 가는 날. 여름 방학에 하도 운동을 안 해서 요가 40회를 구매했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못하니 아직도 많이 남았다. 나도 같이 하면 좋겠는데 요가는 역 자세가 많아 이석증 발병 이후로 어지러워서 못하고 있다. 화요일 저녁에 해먹에 매달려서 하는 에어리얼 요가, 오늘은 필라테스를 접목해 근육운동이 좀 더 되는 필라요가다.
딸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누리를 데리고 근처 트레일을 걷는다.
코퀴틀람 리버 트레일 Coquitlam River Trail
https://maps.app.goo.gl/WH9zse1FXGcHr5HY6
Ozada Park · 3201 Ozada Ave, Coquitlam, BC V3B 2T5 캐나다
★★★★★ · 공원
www.google.com
이 트레일을 걸을 땐 주로 Ozada park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15분쯤 걷다가 Patricia ave. 에서 이어지는 다리로 코퀴틀람 리버를 건넌 뒤 북쪽으로 David avenue까지 30여분 걷고 다시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이동해서 Ozada Park에서 끝내는 코스를 이용한다.
David Ave. 에서 북쪽으로 4-50분 더 이동하면 작은 폭포 Cristal Falls를 만날 수 있다. 그 위쪽으로도 더 많은 트레일과 폭포도 있지만 그 이상 가보지는 않았다. Cristal Falls로 가는 길은 웅덩이가 많이 생기는 곳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Patricia Ave.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이동하면 Fraser river에 이르기까지 긴 트레일이 이어져 있는데 가는 도중 Lions Park, Gates Park, 그리고 Colony Farm Regional Park을 지난다. 이 남쪽 끝까지는 가본 적이 있는데 그늘이 없는 구간이 많아 여름에는 비추다. Colony Farm Regional Park 안에는 인디언 보호 구역도 있다.







지금은 버나비에 있는 피부관리실에서 따님 여드름 케어 중이다. 기다리면서 글을 쓰니 딱 좋다.

이렇게 캐나다에선 애들 라이드로 하루가 채워진다. 그래도 요가 수업할 때 기다리면서 강아지 산책시키고 지금은 글을 쓰고 있으니 왠지 시간을 알차게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 있다.
애들 한창 여기저기 많이 다닐 땐 동네 근처에서만 두 아이 라이드로 하루 60km를 뛴 적도 있다. 아들이 성인이 돼서 저 혼자 다니고 딸이 중학생이 되면서 다 하기 싫은 병에 걸려 지금은 내가 정말 한가해졌다. 다음번엔 캐나다 아이들의 방과 후 액티비티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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