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의 쇼핑몰 - 코퀴틀람 센터몰

예쁜누리 2022. 12. 4. 11:33

캐나다에 온 이후 거의 룰루레몬에서 옷을 사 입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운동복이 일상복이 되다 보니 다른 매장은 갈 일이 별로 없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온라인에서 옷을 하나 샀는데 입어보니 나처럼 덩치가 큰 사람이 입기엔 너무 커 보이는 옷이라 반품하기로 결정, 집에서 5분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코퀴틀람 센터몰에 갔다.

이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입어보니 안그래도 큰 덩치가 더 커보인다ㅠㅠ

파이널 세일 제품이라 기프트카드로 돌려받았다. 원래 반품 같은 거 잘 못하는 성격인데 캐나다에서는 꼬치꼬치 캐묻지 않고 싫어하지도 않고 수월하게 해 주니 크게 고민하지 않고 쇼핑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쇼핑몰에 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평소보다 사람들도 훨씬 많고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잘 꾸여놨다.
딸내미가 걸가이드 활동할 땐 몰 한가운데서 쿠키를 팔곤 했다.


코퀴틀람 센터몰 Coquitlam Centre Mall

코퀴틀람 센터는 이 지역의 이름이기도 하다. 코퀴틀람은 인구 약 15만 명, 면적 약 120 km² 정도의 광역 밴쿠버 내 city다. 코퀴틀람엔 1만 명이 넘는 한인이 살고 있고 한인타운도 조성돼있다. 이 지역구에서 2019년 한인 최초로 Nelly Shin(2019-2021)이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인구 증가로 1990년대 개발이 시작되면서 코퀴센터 지역에 상업시설과 주거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되었다. (여담으로 기생충의 배우 최우식이 졸업한 Pinetree Secondary School도 이 지역에 있다) 시청을 중심으로 코퀴틀람센터몰을 비롯한 크고 작은 쇼핑몰들과 고층 콘도, 여러 상업시설, 공원, 병원, 학교, 학원, 공공기관, 스카이 트레인 등등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걸어 다니면서 생활하기 편리한 지역이다.

코퀴틀람센터몰은 2층 규모로 약 20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전자제품 전문몰 Best Buy, Walmart, Apple, 중국계 Grocery T&T, 백화점 The Bay(한국의 백화점처럼 럭셔리한 분위기가 아니라 재고물품들을 많이 파는 것 같다), 스포츠 전문매장 Sport chek,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등, 규모가 엄청 큰 건 아니지만 딱히 부족한 건 없어서 쇼핑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스카이 트레인 링컨 역과 코퀴틀람 센트럴 역에 바로 인접해 있다.


아이들이 크고나니 집에 트리를 안만든다. 이런데 와서 눈요기 중
원래 이 자리에 12월 내내 산타할아버지가 상주해서 사진 찍어주는 시설이 있었는데 코로나 탓인지 언제부턴가 사라져서 아쉽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