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 10시에 갑자기 '내일 아침에 친구랑 스키장 간다'는 따님. 내가 데려가고 친구 엄마가 픽업하기로 하고 밤늦게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코비드 이후 많은 게 온라인으로 가능해져 편리해진 면이 있다. 몇 년 동안 키가 많이 자라지 않아서 여전히 사용 가능한 초등학생 때부터 사용했던 스노보드와 부츠, 헬맷과 보드복, 장갑을 준비해 놓고 잤다. 아침에 깨우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일어나 아침밥도 먹고 준비를 한다. 역시 친구랑 놀러 나가는 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잘한다. 아이들 어릴 땐 스키캠프에 열심히 데리고 다녔는데 한동안은 학교에서 1년에 서너 번 가는 스키데이트립만 보냈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그라우스 마운틴에 갔다. 가는 길에 아찔한 순간도 있었는데 차선이 넓어지는 내리막에서 가속도가 붙나 ..